하루 그림책 보물창고 16
이브 번팅 지음, 로널드 힘러 그림, 이현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을 그린 이야기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미국에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새벽 인력 시장이 있나 보다. 이 책의 주인공 프란시스코도 캘리포니아에 오신 지 이틀밖에 안 되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토요일 새벽에 이 인력시장에 간다.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랑 외롭게 힘들게 살던 이들 모자에서 멕시코에서 할아버지가 오신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미국에 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스페인어밖에 못하신다. 영어를 못하는 할아버지를 통역하기 위새 프란시스코가 따라온 것이다.

  그런데 프란시스코는 무척 영리한 아이다. 벤자민 원예 회사라고 씌어 있는 승합차가 와서 정원사 한 명을 구한다고 외치자 자기 할아버지가 정원 일을 잘 한다며 데려가 달라고 한다. 게다가 벤자민이 자신의 것과 같은 LA 레이커스 농구 모자를 쓴 것을 보고 같은 농구팀의 팬이라는 공통점도 강조하고, 자신도 함께 가기 때문에 한 명의 품삯으로 두 사람을 고용하는 셈이라는 것도 내세운다.

  결국 벤은 이들을 일할 곳에 데려간다. 일도 시작하기 전에 하루 일당을 받아서 저녁에 맛있는 것을 먹을 것을 꿈꾸지만 목수였던 할아버지는 어떻게 정원사 일을 할까 걱정한다.

  결국 이들은 실수를 하고 만다. 잡초를 뽑아야 하는데 꽃나무 싹을 몽땅 뽑아버린 것이다. 프란시스코의 할아버지는 영어는 못하지만 눈치로 뭔가 잘못된 것을 알고는 사죄를 한다. 다음날이 일요일이었지만 만약 꽃나무 싹이 죽지 않았으면 내일 다시 와서 제대로 일을 해놓겠노라고 한다. 프란시스코는 투덜거리지만 할아버지는 일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벤이 하루 일당으로 약속한 금액의 반을 주겠노라고 하자 내일 와서 완전하게 일을 한 다음에 받겠다고 전한다. 이에 벤 아저씨는 “너희 할아버지는 정말 중요한 걸 알고 계신 분이구나” 하면서 칭찬을 한다. 정원일 정도는 자신이 가르쳐 줄 수도 있으며, 훌륭한 일꾼은 단 하루가 아니라 언제든지 고용할 수 있다며 말이다.

  칼데콧 상을 받은 만큼 그림이 무척 멋지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세세히 그리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이들이 어떤 말을 주고 받았을 지가 연상된다. 그리고 진실된 사람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벤자민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아마 세상에 그런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진실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 바로 그날 하루 프란시스코가 받은 일당이다. 너무나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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