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입시 제도에 관한 설명회에 가보면 요즘 같은 교육 환경에서는 특목고에 진학하지 않으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러니 기를 써서 특목고에 입학을 시켜야 한다는 듯한 내용이 태반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가능하면 아이가 명문대 입학이 보증되는 특목고에 입학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특목고 입학이 그렇지 녹록치가 않은 것이 문제다.

  내 딸도 공부를 잘 한다. 나는 아직 특목고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으나 아이는 내심 특목고에 입학했으면 하는 눈치다. 그렇지만 아직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다. 중1인데 스스로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아직은 아이가 하는 대로 놔두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아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보고 옆에서 조언하고 있다.

  <공부의 달인>, 참 매력적인 제목이다. 개그 프로그램에 다뤄진 이래로 ‘달인’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무슨 일에서건 얼마나 해야 달인이 될까?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이 하는 생업에서 수십 년 종사하다 보니 남들은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의 기술을 갖게 된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대충 밥알을 집어서 주물주물 해서 만든 초밥의 밥알의 개수가 일정하다든가, 눈대충만으로 물건의 무게를 척척 맞춘다든가 말이다. 이들은 그 일에서 달인이 될 때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셀 수 없는 시간과 땀이 소요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에서도 달인이 되려면 아마 수십 년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달인들의 비법이라도 전수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은 난 이런 현실이 참 마음 아프고 답답하다. 공부는 스스로 뭔가를 배우고 터득해 가야 하는 과정인데, 얍삽하게 이런 요령을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다는 게 무척 불편하고 속상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가 놓인 현실이 그러니......로마에 가면 로마 시민이 돼야 한다고 했듯이 현실에 맞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도 철저히. 그래야 성공한다.

  이 책은 전부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단원은 ‘당신도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이고, 둘째 단원은 ‘달인들로부터 배우자’, 셋째 단원은 ‘전 과목을 관통하는 공부법’이다. 단원명에서 봐도 알겠지만 첫째 단원은 공부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이다. 둘째 단원과 셋째 단원은 소위 공부에 달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공부 노하우를 과목별로 들려준다. 이들 중에는 학생도 있지만 소위 잘 나가는 학원의 명강사들도 있다. 쉽게 말하는 이 책은 공부 비법에 관한 과목별 족집게 설명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전체 단원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공부에 대해 상담을 맞는 느낌이 들며, 더 쉽게 읽힌다. 따라서 잘 따라만 한다면 교과 성적을 높이는 데 즉각 효력을 보일 것 같다. 아이들이 직접 읽고서 과목별로 요령을 정리해 두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1단원은 특히 공부를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내용을 적어 놓았다.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와 ‘동기부여’라는 것을 강조했고 공부를 잘 하려면 시간 관리도 잘해야 하고, 공부는 이해와 기억으로 구성되므로 최대한 많은 장기 기억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것을 적어놓았다. 또 언어능력이 중요하며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고, 수학이 대학을 결정하고 영어가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공부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 부분은 아이와 부모 모두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모의 경우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칠 수 있는데, 아이와 함께 공부 목표도 정해보고 아이의 성향을 함께 파악해서 아이에게 조언을 하면 서로에게 좋을 듯하다. 

  아이들이 어려울 때는 좋은 습관을 들여 주기 위해 아이들과 많이 싸우는데(그때도 아이들도 어리니까 비교적 말을 잘 듣는다), 아이들이 점점 커지니 공부 때문에 날마다 싸우게 된다. 아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공부를 시키는데, 그 공부가 부모와 아이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이 된다면 말이 되겠는가? 부모와 아이 모두 함께 이 책을 읽고서 좀 더 편안한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 아이가 바쁘다면 부모가 읽고선 최소한 중요한 곳에 밑줄만 쳐서 건네주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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