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2
우에무라 미츠오 지음, 고선윤 옮김, 박이문 추천 / 비룡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 더 이상 이견을 달 수 없을 것 같다.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같다. 간단한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마르크스, 사르트르의 철학을 잘 설명해 놓았다.

  우리는 철학을 상당히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철학책에 손이 가지도 않고 철학은 왠지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한번쯤은 접해 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철학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헤겔의 철학 입문서를 읽었는데 전해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7쪽까지 읽고 덮었다고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를 아이들에게 윤리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데 그 때 가급적이면 일상에서 쓰는 말과 화제를 가지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 때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 때의 경험을 이 책에 넣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려고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플라톤의 ‘이데아’,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칸트의 ‘자유’, 마르크스의 ‘노동의 소외’,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이렇게 5명의 철학자의 주요 주장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 외에도 유명한 철학자가 많은데 불과 5명의 이론만 설명해 놓아서 부족한 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 5명의 철학 이론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것만을 그림과 함께 아주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래도 책을 덮고 나면 다소 알쏭달쏭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 어떤 책을 읽었을 때보다 각 철학자가 주장하는 바가 명쾌하게 설명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었는데, 그 의미를 알게 돼서 기쁘다. 그것은 바로 나는 의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데카르트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의심을 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의심하고 있는 한 나는 존재한다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인간을 볼 때에도 우리는 어떤 의미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스스로를 의미있게 만들어간다. 따라서 사르트는 우리의 실존 자체가 의미있고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책에 나온 내용이 더 명확하게 이해된다. 짧고 금방 볼 수 있는 철학책이지만 왠지 이 한 권을 보고 나니 정신적으로 쑥 성장한 느낌이 든다. 어떤 분야에서건 어려운 일을 달성하는 더 많은 성취감이 든다.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니 그 어떤 책을 읽었을 때보다 성취감이 든다. 이 책의 역자는 중학생이 되는 아들을 위해 단어 선택에 고심하면서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하는데, 나는 올 여름에 중학생이 된 딸에게 꼭 읽혀야겠다. 전에도 어느 책을 보니 고전철학책을 많이 읽혀야 생각이 넓어진다고 한다. 철학책 읽기를 이 책으로 시작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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