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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선생님 구출작전 ㅣ 채우리 저학년 문고 3
김하늬 글, 허구 그림 / 채우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동화지만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세상의 선생님이 모두 이런 분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상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무지 많다. 간혹 몇몇이 물의를 일으켜서 그렇지......
<왕따 선생님 구출작전>, 제목도 참 재밌다. 왕따 학생이라면 모를까 왕따 선생님이라니.......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왕따 선생님보다는 왕따를 당한 적이 있는 아이 이야기다. 4학년인 원두네 담임선생님이 출산 휴가를 가시는 바람에 임시 담임선생님이 새로 오신다. 그런데 그 분의 이름이 정말 특이하다. ‘김꼭지’. 다른 사람에게 놀림 받기 꼭 좋은 이름이다. 원두는 그 분이 다른 선생님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관찰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정식 선생님도 아닌 기간제 교사였고 음악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교무실에 가보면 다른 선생님과도 어울리지 못한다. 그런 것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원두는 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쪽지를 보낸다.
원두가 김꼭지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왕따를 당할까봐 걱정했던 것은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바로 명국이와 함께. 원두가 이 학교에 전학을 온 2학년 때도 명국이는 같은 반이었는데, 그 때 이 두 아이는 5학년 형들에게 끌려가 호되게 당한다. 그 날 이후로 명국이는 그 형들이 시키는 대로 자신의 이름도 맹국이라고 부르게 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맹국이는 같은 반 아이들보다는 두 살이 많지만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늘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는데 그것은 4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했다.
이런 전적이 있었기에 원두는 왕따의 기미만 보여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사람이 선생님이더라도.....원두는 그런 안 좋은 기억을 자꾸 떠오르게 하는 명국이가 너무도 싫다. 그런데 원두네 담임선생님이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시는 바람에 김꼭지 선생님이 그만두시게 된 날, 선생님으로부터 명국이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줄 것과 명국이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듣는다. 원두는, 선생님에게도 명국이와 같은 증세를 가진 어린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는 선생님의 당부대로 맹국이를 명국이라 불러 주리라 마음먹는다.
저학년 문고에 속하는 책이지만 줄거리도 재밌고 내용이 상당히 감동적이다. 김꼭지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 선생님을 관찰하는 원두의 모습 등이 신선했고 좋았다. 왕따 없는 즐거운 학교가 되기를 기원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라면 누군든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를 깨달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