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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 가요
D.B.존슨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달리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월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에 대한 이야기다. <월든>은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 조그만 오두막을 짓고 2년 간 살았을 때 쓴 책이다.
소로우는 지금으로부터 150년 쯤 전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지역에 살았다. 헨리는 숲과 들판을 거닐며 눈에 띄는 식물과 동물에 대해 글 쓰는 걸 좋아했다. 호주머니에는 언제나 종이, 연필, 주머니칼, 끈, 작은 망원경, 확대경 그리고 피라가 들어 있었다. 헨리는 하루에 48km도 거뜬히 걸었다. 눈에 띄는 식물을 끼워 둘 낡은 음악책 한권과 길이를 잴 때 쓸 눈금이 표시된 지팡이를 들고 다녔다. 그렇게 조용히 걸으며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헨리라면 이랬을 것이라고 작가가 상상을 하여 쓴 이야기다.
헨리는 친구와 시골 구경을 하러 피치버그에 가기로 한다. 그러데 헨리는 걸어가겠다고 하고 헨리의 친구는 돈을 벌어서 기차를 타고 가겠다고 한다. 48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는 피치버그에 가기 위해 헨리는 자연을 만끽하면서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고, 그의 친구는 편하게 가기 위해 900원이라는 기차삯을 마련하기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두 사람이 하는 일들이 대비되면서 재미있게 소개된다. 그리고 헨리의 친구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곳들의 주인들 얘기가 나오는데, 이 주인들은 실제로 헨리가 콩코드에 살면서 교류했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에머슨, 호손, 알코트란 이름이 등장하는데, 랄프 왈도 에머슨은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였고, 호손은 주홍글씨를 쓴 소설가를 말하며, 브론슨 알코트는 새로운 교육법을 보여준 학교를 세운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결국에는 헨리가 친구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다. 하지만 헨리는 딸기를 따오느라 늦었다고 말한다. 즉,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비슷한 시각에 피치버그에 도착하게 된다.
즉, 이 책은 조금 늦더라도 자연을 즐기는 사람을 살라고 말한다.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