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 뭐가 문제지? - 생각 깊은 동화교실 02
원유순 외 지음, 허유리 그림 / 청개구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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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일생에서 큰 문제가 된다.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과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은 행복의 열쇠이자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일에서든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그 진리는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성공을 위한 지침서 중에는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비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도 많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재밌게 쓴 동화로써 들려준다.

  이 책에는 일곱 분의 작가가 쓴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야기의 소재나 배경은 다르지만 주제는 모두 관계에 대한 것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와의 충돌 문제를 다룬 것도 있고, 도시에서 살다 온 아이가 시골로 전학을 와서 그곳 친구와 잠시 동안 갈등을 겪는 내용도 있고, 가정 형편이 너무나 어려워져 친척 집에 맡겨진 사촌동생과 겪는 문제를 다룬 내용도 있다. 또 장애를 가진 아이가 누구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는지에 대한 내용도 있고, 바깥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던 아빠와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있다. 또 가정 형편 때문에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 간의 이야기도 있고 새엄마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친척의 일원으로서, 학교의 일원으로서, 또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면서 여러 가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런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원만히 살아가려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우리는 외계인>에서도 현섭이는 음식을 탐하고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놀리는 현이를 미워하지만 현이의 가족사진을 보고 그의 집안 얘기를 들은 뒤부터는 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 미워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다른 이야기에서도 들려주는 주제이다. 다른 문화적인 배경을 가졌지만, 그래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섭섭한 부분이 있어도 참고 넘어갈 수 있고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이 책의 이야기들은 들려준다.

  또 한 가지 이 책의 이야기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 친구를 소개합니다>이다. 장애를 가진 반달이가 자신에게 잘 해주는 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세 명 중 반달이가 최고로 뽑은 친구는 한 마디로 반달이를 ‘봐주기’를 잘 하는 두 친구가 아니라 절대로 봐주는 법이 없는 친구였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일곱 이야기들은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그것이야말로 관계를 원만히 하는 최고의 비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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