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포도청에 가다 역사가 보이는 우리 문화 이야기 2
황문숙 지음, 윤진현 그림, 심재우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재밌는 역사 이야기책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어 행복하다. 일련의 사건들을 시대 순으로 알려주는 통사보다는 이 책처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주제사 책들이 나오고 있어 기쁘다.

  사극하면 으레 연상되는 몇몇 캐릭터들 중 하나가 포졸일 것이다. 이 책은 그 포졸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에 방송됐던 드라마를 통해 조선시대에 ‘다모’라는 여자 형사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 다모는 물론이고 어떻게 해서 포졸이 되고 포졸이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봉급은 얼마인지 등 포졸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준다.

  더 재밌는 것은 그런 얘기들을 재밌게 동화로 엮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한양의 갓우물골에 사는 오민첩이라는 남자를 설정하고 이 사람이 포졸 시험에 합격해서 포졸이 된 뒤 범인을 잡고 공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포도청에서는 어떤 일이 있고 포졸의 월급은 얼마이고 죄를 지으면 어떤 벌을 받고 감옥은 어떻게 생겼는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포졸들이 왕의 행차를 호위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때의 임금은 정조라고 한다. 하여 이 책의 내용은 1700년대 후반 정조가 다스리던 시대의 포도청과 당시의 생활상에 대한 것으로서, 철저한 감수를 거쳤다고 한다.

  오늘날로 치면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는 포졸은 양민이나 천민 계급에서 뽑았으며, 전쟁이나 나라 안에 폭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군사로 대체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군사를 뽑을 때 보는 무과 시험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선발되었다고 한다. 포졸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키가 5척 이상 돼야 했고 적어도 쌀 세 가마니는 혼자 들 수 있어야 했고 술통 세 통(오늘날 소주 아홉 병)이나 마실 줄 알아야 했다고 한다. 포도청에는 다모라는 여자 경찰도 있었는데, 이들을 뽑을 때에도 자격기준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범죄자를 가두고 처벌할 수 있는 기관이 의금부, 사헌부, 병조, 형조, 한성부로 다양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시대 중반에 이르러 도적이 들끓자 포도청이 정식 기관으로 추가되었다고 한다. 포도청은 군사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병조의 하급기관으로 좌 우 포도청이 있었다. 포도청에서는 도적과 도박꾼 같은 간악한 죄인을 찾아서 잡아들이는 일과 약간 순찰을 주로 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포도대장의 임무, 범인을 체포할 때 사용되는 무기, 죄인들이 받는 벌, 포도대장을 보좌하는 종사관의 역할, 암호 사용, 감옥의 모습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서 조선시대의 치안제도를 자세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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