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도둑을 찾아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95
아서 가이서트 지음,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집에서 짐작했겠지만 탐정 소설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림을 보게 되는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재밌으면서도 세심한 관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의력을 키우는 데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용도 재밌다. 

  돼지 할아버지와 손녀 돼지는 박물관의 휴관일에 박물관에 가서 전시된 작품들을 모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긴다. 작가가 유독 돼지를 즐겨 그리는지에 대해서는 책 뒤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그래서 이 날도 도시락을 싸갖고 할아버지와 함께 박물관에 와서 그림을 모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녀 돼지가 보니 한 작품의 밑을 누군가 도려내고 다시 붙인 티가 났다. 그래서 관리인에게 신고를 하고 도둑이 흘리고 간 증거가 있나 찾아본다.

  그런데 의외로 도둑이 흘리고 간 증거들이 많았다. 한쪽 다리가 짧은 사다리, 먹다 버린 사과, 사다리에 끼어 있는 털, 너구리 발자국 등등..... 전체적인 정황이 너구리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박물관 앞에 있는 나무에 살고 있는 너구리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거기에도 너구리가 먹다 버린 사과가 있었다.

  여러 가지 정황 탓에 너구리가 범인으로 몰린 순간이었는데, 손녀 돼지가 여러 장의 증거물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그것들이 암시하는 바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러면서 너구리를 분명히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증거를 하나씩 확인한 결과 그림이 있는 뒤쪽에 또 하나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결국에는 범인을 색출해 낸다는 이야기다.

  탐정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탐정들은 참으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찾아내고, 사소한 증거들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추리를 한다. 이렇게 멋진 능력을 가진 탐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한번쯤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꿈꿀 것이다. 그러러면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서 탐정으로서의 자질을 계발할 필요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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