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 마법의 두루마리 1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배기동 감수 / 비룡소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메리 폰 어즈번이 쓴 <마법의 시간 여행>과 비슷한 이야기다. <마법의 시간 여행>이 마법의 책을 통해 책 속 장면에 있는 과거로 여행을 떠나듯이 이 책은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다만 마법의 시간 여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이며 연대순의 순차적인 여행이 아니다. 반면은 이 책은 석기시대로부터 순차적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될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1권으로서 석기 시대를 다루고 있다.

 서울에서 갑자기 경주로 이사를 오게 된 민호와 준호 형제는 지하실에 물건을 두러 갔다가 마법의 두루마리를 발견하고 순식간에 석기 시대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다. 그곳에서 아직은 말을 사용할 줄 모르는 원시인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붙잡혀 죽게 될 위기에 처하지만 민호가 기지를 발휘하는 덕분에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내 예상으로는 순차적인 시간 여행이 될 것 같지만 마지막 글에 전혀 힌트가 없어서 다음 권에는 어느 시대를 여행하게 될지 몹시 궁금하다.

  이처럼 이 책은 마법의 두루마리를 매개로 한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의 판타지 동화이지만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주를 달아 설명해 놓아서 학습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역사를 접하는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원시인들의 생활이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보통 원시인하면 동굴에서 살았고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고 나뭇잎이나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해 입었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그들이 어떤 말을 했을지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그들의 말투에 대해서도 적어 놓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원시인들은 털도 많고 모습도 짐승과 비슷했으며, 인간의 말이 없어서 짐승과 같은 소리를 내었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또 털이 그대로 붙어 있는 짐승을 구워 먹는 등의 얘기들이 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생생하게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게 이 책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로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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