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의 북극
노르미 에쿠미악 지음, 이혜선 옮김 / 사계절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이누이트족에 관한 얘기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10만 명 정도의 이누이트가 있고, 그린란드, 시베리아, 알래스카에 흩어져 살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에 사는 이누이트는 2만~2만천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눈과 얼음과 암석으로 뒤덮인 북극 고지대에 산다고 한다.

  이누이트족은 전통적으로 창과 덫을 잘 쓰는 사냥꾼이었고 이글루에 살면서 개썰매를 끌었다. 하지만 현재 이렇게 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이누이트들은 현대적인 집을 짓고 설상차 같은 교통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현대적으로 바뀌기 전의 이누이트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과 문화, 신앙, 예술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인 노르미 에쿠미악이 캐나다 퀘벡 주 북극지방에서 태어난 이누이트이고 어린 시절에 이누이트족 고유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이글루 안에서의 가족의 생활 모습도 설명해 놓았고, 아이들의 여러 가지 놀이도 설명해 놓았는데, 이누이트들에게도 실뜨기 놀이가 있다고 하니 신기했다. 그리고 수천년 전에 순록도 없고 북극곰도 없던 시절에는 이누이트들은 매머드를 사냥해서 먹었다고 한다. 그것을 입증하듯이 몇 년 전에 노스웨스트 지역에서는 빙하 시대의 새끼매머드가 언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화석은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또 이누이트가 신성시 여기는 흰올빼미 옥픽과 바다의 여신인 세드나의 이야기도 들어 있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각 페이지마다 이누이트의 글자가 쓰여 있다는 점이다. 이누이트의 글자를 보기란 쉽지 않은데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다른 나라의 생활모습을 아는 것도 즐겁지만 나라의 글자를 보는 것도 재밌다. 또한 책 뒤편에는 이누이트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이 들어 있어서 그들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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