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 와글 미생물을 찾아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2
최향숙 글, 조은희 그림, 이재열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전하는 캠페인이 자주 행해지고 있다. 작년 겨울엔 독감 예방을 위해서 손 씻기 운동이 한창이었는데, 또 올 봄에는 돼지 독감 때문에 손 닦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기사에서 보니 손만 잘 닦아도 병균 감염의 70%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손에 세균이 가득하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암만 설명해 해도 듣지를 않는다. 체험전에라도 가서 전자현미경으로 손바닥의 세균을 보지 않은 이상은 세균의 존재에 대해 두려움도 모르고 그 존재 자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손 씻으라는 말이 설득력이 덜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와서 기쁘다. 이 책은 여동생 혜민이가 식중독 때문에 탈이 난 것을 기회로 혜민이에게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몸속 탐험을 하게 된 우성이의 이야기다. 우성이는 혜민이가 아픈 날 밤에 미생물인 겜을 만나고 겜 덕분에 몸이 미생물만큼 작아져서 겜과 함께 직접 몸속을 탐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 우성이는 미생물이 되어 혜민이의 입속에서부터 위, 장을 거쳐 항문으로 나오는 탐험을 한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 몸속에 있는 미생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입속에는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이 있고, 위에서는 위산이 나오지만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피로리라는 균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장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미생물인 유산균과 비피더스가 있어서 소화를 돕고 변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또, 우리가 보는 대변의 1/3을 몸속에서 빠져나온 미생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우리 몸속에 미생물이 늘 존재하는 것은 이런 미생물들이 우리 몸속에서 끊임없이 번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배우게 된다. 피부에도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서 나쁜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과 발에는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과 같은 미생물이 있음도 알려준다.

  이처럼 미생물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소화흡수와 배변을 돕는 요구르트에 유산균이 많다는 것과 왜 요구르트 제품명에 비피더스라는 이름의 제품이 있는지도 이해하게 해준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 몸속 미생물에 대해 쉽고 재밌게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 있는 펼쳐 볼 수 있는 그림의 사람 몸속의 미생물 그림은 재밌고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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