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상자속의 아이들
토니 모리슨 외 지음, 이상희 옮김, 지젤 포터 그림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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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토니 모리슨이 처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이 야기는 자유에 대한 얘기다.

  이야기의 주인공 패티, 미키, 리자는 어찌나 말썽꾸러기들인지 학교나 동네 사람들로부터 말썽쟁이로 찍혔다. 그래서 결국 많은 사람들의 이 세 아이의 자유를 빼앗기로 결정한다. 여럿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진짜 자유가 뭔지 깨닫게 해주려고 어른들은 세 꼬마를 네모 상자에 가룬다.

  그렇지만 상자 안에는 하늘을 그린 그림, 맛있는 젤리 과자, 최신 유행인 청바지까지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모든 것들을 넣어준다. 아이들에게는 다만 바깥에서 마음대로 놀 자유만을 빼앗는 셈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어떤 것보다 밖에 나가 마음대로 뛰어노는 자유를 원한다.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과 신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세 아이의 얼굴빛이 다른데, 아마도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을 대표하는 것 같다. 피부색이나 외모는 달라도 인간에게는 자유가 가장 소중한 권리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자기 마음대로 구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를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유는 결코 그런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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