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여행 : 학습 퍼즐 2 - 중학생이 되기 전에 민사고 형제 가족과 함께 떠나는
민사고 형제 이동준.이승준 외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올해 4학년이 된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세계사를 좀 더 쉽고 재밌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 한국사야 고궁 관람이나 국립박물관 같은 데를 많이 다녔더니 아이가 일찍부터 호기심을 보였고 관련 만화책도 좋아해서 이것저것 읽다보니 비교적 쉽게 혼자서도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세계사는 너무나 막막하다. 알아야 할 내용도 방대하고 세계 여러 나라 이야기이므로 관련 지명도 생소하고... 등등으로 아이에게 가르치기에는 쉽지 않은 내용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을 만나게 돼서 무척 반가웠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저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고등학교인 민사고에 재학 중인 이동준, 이승준 형제의 가족이 함께 썼다고 한다. 중학교 국어 선생님인 엄마, 대학교에 근무하는 아빠, 민사고 졸업생과 재학생인 형제 그리고 초등학생인 막내까지 가세해 온 가족이 ‘놀면서 공부하는’ 노하우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놀면서 공부하기.’ 아마 모든 학생들의 바람일 것이다.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 책은 최대한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콘셉트에 맞추기 위해 단원 중간 중간에 본문 내용과 관련된 낱말 퍼즐을 수록해 놓았다. 본문과 관련된 퍼즐이어서 읽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고, 문제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책을 읽는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짬을 줘서 좋다.

  당연 내용은 세계사에 관한 것이다. 인류의 진화에서부터 4대 문명의 발생,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부터 제1, 2차 세계대전과 현대 사회의 발전과 특징에 이르기까지 고대 세계사에서부터 현대 세계사까지 포괄하고 있다. 책의 편집 자체는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해 전혀 세련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술술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고 오빠나 형이 동생에게 공부 가르쳐 주듯 쉬운 말로 이야기하듯 되어 있어서 세계사를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관련된 주변적인 내용들을 모두 싣기보다는 단원의 핵심 내용만을 서술해 놓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표도 그려 놓아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마치 우등생 공부 노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세계사에 관한 어렵고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개괄적인 내용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세계사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들에게 세계사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퍼즐 문제가 있어서 재밌게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직접 퍼즐을 만들어 보게도 자극할 것 같다. 공부는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내용을 이해하고 즐겨야만 능률이 오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보는 것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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