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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발레리나 타냐
이치카와 사토미 그림, 페트리샤 리 고흐 글, 장지연 옮김 / 현암사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파스텔톤의 그림이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웃음 짓게 만든다. 그리고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이면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 “맞아! 맞아! 우리집도 그렇지!”라며 맞장구치면서 읽을 수 있다.
발레를 배우는 언니를 보면서 어깨 너머로 발레를 배우게 된 동생 이야기다. 타냐는 엘리스 언니가 집에 와서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따라하면서 조금씩 발레를 배운다. 양 무릎을 오그리는 동작인 플리에도 해보고, 한쪽 발 끝으로 서서 회전하는 동작인 피루엣도 해보고, 한 손을 앞으로 뻗고 다른 한 손과 다리를 뒤로 뻗는 자세인 아라베스크도 따라해 본다. 곰인형을 잡고서 빠 드 되(상대방 손을 잡고 회전시키는 동작)도 해보고 쥬떼(한 발로 뛰어올라 다른 발로 내려서는 동작)도 따라해 본다.
언니가 예쁘게 치장을 하고 발레 공연을 한 날, 많은 식구가 모인 자리에서 타냐는 그동안 익힌 발레 실력을 보여주어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배경 음악은 역시나 ‘백조의 호수’다.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 타냐도 발레리나로 등극하게 되고 정식으로 발레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작은 아이가 큰 애가 배우는 것을 어깨 너머로 익히는 경우는 아이가 둘 이상 있는 집에서는 어디서나 있는 일이다. 이런 일 때문에 작은 아이들이 ‘약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무래도 보고 듣고 따라 하다 보니 뭐든 빨리 익히게 되는 모양이다. 발레 전문 용어도 배우면서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