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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년 샤카 ㅣ 웅진 세계그림책 6
마리 셀리에 지음, 마리옹 르사주 그림, 이정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샤카의 할아버지인 당보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당보 할아버지에게 샤카는 여러 가지 것들을 묻는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그의 물음에 자세한 답변을 해준다. 이 책은 이렇게 할아버지와 손자가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당보할아버지는 추장의 아들과 결혼한 엄마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일부다처제라는 풍습도 알려주고 물고기를 잡던 일, 정글 이야기, 성인식 이야기, 조상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해서도 전해준다.
우선 이 책은 우리가 자세히 모르는 아프리카에 대해 알려준다. 아프리카에 대해 전해주는 책만으로도 이 책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도 멋지고, 그림 중간 중간에 집어넣은 아프리카 유물 사진도 훌륭한 볼거리다.
책 뒤에는 이렇게 본문 중에 수록된 아프리카 유물들을 모두 모아서 출토 국가별로 정리해 놓았다. 그런데 이 유물들은 모두 프랑스 파리에 있는 쾌브랑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왜 이런 아프리카 작품들이 프랑스에 많은지는 유럽이 한창 해외에 식민지를 건설할 때의 역사를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할아버지의 말씀이 이야기가 아니라 노래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해서 더욱 좋다. 왠지 아프리카 사람들의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순수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