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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책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73
안노 미쓰마사 지음 / 비룡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아주 이상하면서 재밌다. 글은 없고 그림만 있는데,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사실 앞의 그림들은 도무지 별 말하는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앞의 그림들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그림들이기에 더 그렇다. 그런데 뒷장으로 갈수록 상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처음에는 가로수가 거꾸로 놓여 있는 거리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벽난로가 있는 헛간 같은 주방이 나온다. 그 다음에는 계단으로만 연결된 곳이 나오고, 그 다음엔 한 권의 책이 헤엄을 칠 수 있는 풀장이 되어 있는 그림이 나온다. 그곳에서 카드가 헤엄을 치고, 그 다음에는 병에서 물이 바다처럼 쏟아져 나오고 그 바다에서 병뚜껑을 타고 노를 젓는 병정이 나온다. 미로 같은 공사를 하고 있는 그림, 벽돌 공사 그림, 미로 같은 자동차 길, 한쪽에 수도꼭지가 있고 그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나와 마을의 강이 되는 이상한 그림이 나온다.
마치 창의성이 한껏 가미된 신문 광고나 잡지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보고 글자가 없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보는 연습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키워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