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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은 열두 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6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 년은 열두 달, 누구나 아는 얘기다. 거기서 뭐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까 싶지만은 이 책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봄, 여름, 가을과 겨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마치 1년을 한눈에 살아온 느낌이다.
이 책은 스웨덴의 동화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엘사 베스코브가 특유의 서정성을 듬뿍 담아 완성한 시 그림책이다.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인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은 작가답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달마다의 변화를 잘 적어놓았다.
이 책은 출간된 지 80여 년이 지났는데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있는데, 이는 ‘자연’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 자연과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이 책은 그림 속에서 찾아보아야 할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그림이 아주 많이 실리지는 않았지만, 그런 그림들을 통해서 우리에게는 낯선 북유럽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해가 바뀌는 연말에 읽으면 더 없이 좋을 그림책이다. 하도 바쁘게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에도 무감각해지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봄과 가을이 없다시피 돼버리긴 했지만, 자연의 변화를 느끼면서 사는 삶은 무척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는 자연을 느끼면서 사는 여유있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사랑을 더욱 일깨워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