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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비밀여행 ㅣ 온세상 그림책
앙투안 드 쉬테르 지음, 미리앙 데루 그림, 장미란 옮김 / 미세기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상상력을 한껏 펼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다. 읽고 나니 몇 해 전에 봤던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와 비슷한 내용이다.
얼룩빼기 강아지 흠딩거는 일요일에 심심해서 박물관에 갔다. 그런데 수위 아저씨가 쫓아냈다. 그래서 꼬마주인의 옷을 빌려 입고 변장을 하고 간다. 그런데 장화를 너무 꼭 맞는 걸 신어서 불편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통과한다.
박물관에 가서 박제된 동물들을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발도 불편하고 변장한 것도 불편해서 다 벗어버린다. 그러다가 수위 아저씨가 오는 바람에 잽싸게 박제된 동물들 곁에 서서 역시 박제된 동물인양 꼼짝 않고 서있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다 저녁이 되어 박물관 문이 닫히고 박물관 안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강아지가 변장을 하고 박제된 동물들을 구경하다니 아주 재밌는 상상이다. 박제된 동물들을 볼 때마다 애처로운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마법처럼 박물관 문이 닫힌 다음에 살아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마법처럼 재밌는 글이었다. 그리고 박제된 동물들에 꼬리표가 달려 있어서 조금이나마 동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