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아베 하지메 지음, 위정현 옮김 / 계수나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유다네 부모는 강가에서 호두 씨 하나를 주워다 심었는데 싹이 나서 잘 자랐다. 이 호두만큼 뱃속의아이도 건강하기를 빌면서 부부는 호두나무에다 ‘유다나무’라고 이름도 짓는다. 이 나무에서 아이는 아빠랑 타잔놀이도 하고 이 나무에서 잘라낸 가지로 장난감도 만든다.

  그런데 이 나무가 맺을 첫 열매를 기다릴 때가 되었을 때 할아버지를 여의고 5년째 홀로 사시는 할머니가 다니러 오신다. 유다 아빠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같이 살 것 제안하고 어머니의 방을 만들기 위해 호두나무를 베기로 한다. 유다는 호두나무를 베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서는 1층에 방을 낼 수밖에 없다.

  아빠가 호두나무를 베겠다고 한 다음날 아침 유다는 그 나무에서 호두열매를 줍게 된다. 이 열매를 가지고 할머니는 원래 이 나무의 씨앗을 가져왔던 강가의 호두나무에게도 가보자고 한다. 그러면서 이 열매를 이 나무 근처에 심자고 한다. 그러면 할아버지 나무와 손자 나무가 함께 있게 된다며...... 이 이야기를 듣고 유다는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호두나무를 베도 좋다고 말한다.

  조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요즘엔 핵가족으로 살기 때문에 조부모에 대한 사랑도, 노인에 대한 공경도 아이들이 잘 모른다. 누가 그런 것을 강요하는 적도 몸소 체득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유다의 호두나무처럼 나무마저도 할아버지 나무가 있기에 아버지 나무가 있고 그래서 또 손자나무가 생길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것 또한 조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조부모들은 충분히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할 분들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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