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은 궁금한 게 많아 학교에 가요 2
왕수펀 지음, 심봉희 옮김, 라이마 그림 / 예림당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참 재밌는 책이다. 2학년들이 궁금해 하는 지식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한 책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들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책인데 너무나 재밌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학교에 가요> 시리즈에 속하는 책으로서, 대만 어린이 준웨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서, 학년별로 한 권씩 되어 있다. 1학년은 ‘신기한 게 너무 많아’를 시작으로 2학년의 책은 ‘2학년은 궁금한 게 많아’이다.

  매 학년마다 친구, 선생님,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일들을 아이의 시각으로 재미나게 들려준다. 일단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대만 어린이여서도 재미있었고,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다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서 더 즐거웠다.

  ‘1학년을 마치며’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부 32편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마치 주인공 준웨이의 일기장 같다. 그러면서도 매 이야기마다 끝에 준웨이의 말,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말씀이 촌평이나 변명처럼 실려 있어서 재미를 더해준다.

  모든 학교생활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던 1학년 생활을 끝낸 준웨이는 즐겁게 1학년을 보냈기 때문에 2학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를 한다. 그의 기대답게 2학년에도 즐거운 생활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 정하기, 이름표 달기, 소변검사, 학생 회장 선거, 미술시간, 민방위 훈련, 모범생 뽑기, 운동회, 동화 구연 대회, 연구 수업 등 우리나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다를 바 없는 얘기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책 크기도 아담하니 귀여운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그것보다 더 귀엽고 재밌다. 이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 그래서 1학년 아이들에게 선배라고 조금은 우쭐대는 듯한 2학년들이 깔깔거리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엄마인 내가 읽어도, 우리 아이들 생활을 훤히 파악할 수 있고 아이들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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