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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돕니다 ㅣ 미래그림책 40
안느 브루이야르 지음,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지구는 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은 늘 자각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결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에서는 지구가 돌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아침이나 낮, 밤 중 어느 때에 있건, 또는 바람이 부는 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해가 쨍쨍한 날 등 어떤 날에 있든 간에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심지어는 지구가 도는 동안에 엄마 뱃속의 아이가 자라고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이 아기는 자라는 동안에 계절도 바뀌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일은 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구는 쉬지 않고 돌고 있다고 말해준다. 엄마 뱃속의 이 아기가 태어나고 또 다른 아기가 다른 엄마의 뱃속에서도 자라고 있어도 지구가 돌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지구가 돌고 있다는, 즉 지구의 자전을 말하는 과학책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사회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가 도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일을 하고 저마다 다른 동물들이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사회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 세상은 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세월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일을 하면서 어울려 사는 세상이란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쉼 없이 돌고 있는 지구처럼 우리 사회도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고, 사람이건 동물이건 한 세대를 거쳐 또 한 세대를 이어지듯이 지구상의 생명체들의 삶 또한 끊임없이 돌고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