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1 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2
정비석 원작, 양미정 그림, 김승렬 구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36계로 너무나 유명한 손자병법이 항상 궁금했다. 전쟁을 치러야 하는 군인도 아니고 군대에 가야 하는 남자도 아니지만 일상 대화에서 자주 인용되는 손자병법이 너무나 궁금해서 만화로라도 쉽게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손자병법은 지금부터 2400여 년 전인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손무가 그의 손자인 손빈과 함께 3대에 걸쳐 저술한 병법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기록한 정치서이자 기업이 성공하는 비결을 엿볼 수 있는 경제서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인생 지침서이다.

  그런데 이 만화 손자병법은 소설가 정비석 선생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손자병법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가 손자병법을 쓸 당시에 이름을 떨쳤던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엮고 있어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역사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 사람이 손무가 이름난 옛 싸움터를 찾아다니며 현지답사를 통해 전법과 전술을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시대에는 종주죽인 동주가 오랑캐에 쫓겨 낙양으로 천도하면서 통치권을 상실하자 12개의 제후국이 저마다 패권을 잡으려고 서로 싸우던 시기였다. 특히 5패라 해서 제, 진(晋), 송, 진(秦), 초가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이 1권에서는 초나라가 진(晋)나라를 물리치고 세력을 확장하는 것 같았지만 장왕과 손숙오, 오거 등이 죽자 초나라의 세력은 급격히 약해진다. 그렇게 초와 진의 세력이 약해지자 진(秦)나라의 애공은 공손후의 계책을 쫓아 동주 경왕의 이름으로 모든 제후들을 낙양으로 불러 모은다. 이를 투보회라고 하는데, 진 애공은 이 기회를 노려 제후국들의 재상들을 살해한 뒤 패권을 장악하려고 하지만 초나라의 오자서의 계략으로 그의 계획은 무산되고 열국의 제후들은 무사히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게 된다.

  오자서가 지혜로써 위기를 모면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에게 지혜만큼 소중한 보물과 무기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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