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맵 지리 문화재 & 축제 마인드맵지리 시리즈 2
홍승원 글, 손준혁 그림 / 바우나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한 조사에서 서울의 초등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사회와 영어를 뽑았다고 한다. 영어야 당연하게 생각되겠지만 사회는 다소 의외다. 사회 과목하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모저모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상당히 재밌을 것 같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겐 외울 것 많은 벅찬 과목으로 여겨지나 보다. 특히 초등 3학년 때부터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비교를 통해 조금씩 국사와 지방의 생활모습을 통해 지리를 배우게 되는데, 이 부분이 외워야 할 내용이 많아서 무척 어렵게 느껴지나 보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온 책이 <마인드맵 지리> 같은 책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재밌게 사회 교과를 공부할 수 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말이다. 마인드맵은 독후활동이나 창의력 학습에서 많이 사용되는 개념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마인드맵을 이용한 학습법은 영국의 두뇌재단 회장인 토니 부잔이 창안한 학습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7차 교육 과정부터 교과서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현재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 과정에 도입된 개념으로, 쉽게 말해서 마음의 지도라는 뜻이다.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효과를 주기 위해 고안한 학습법이라고 한다. <마인드맵 지리>도 이 학습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을 결합한 책으로서, 우리나라의 여러 곳에 산재돼 있는 중요 문화재와 여러 곳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명 축제들을 지역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만화 내용은 술을 마시고 실수하는 바람에 천상에 봉인돼 있던 요괴들을 탈출하게 만든 죄로 벌을 받게 천봉 장군과 그가 쫓는 요괴와의 대결이 주된 내용이다. 이 고릴라 요괴는 유물 유적 수집하기가 취미라서 우리나라의 유물들을 마구 훔쳐 가는데, 우연찮게 지리 공부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이 민지가 천봉 장군을 만나 그를 돕게 된다. 민지는 요괴에게 여러 문화재 및 지역 축제 퀴즈를 내어 일행들을 위기에서 구해 내기도 하고 지도를 보고 요괴가 어떤 문화재를 훔치러 갈지 예측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통해 이 책은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 있는 문화재와 축제에 대한 정보를 도별로 정리해 제공한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화재와 축제가 있겠지만 최소한 이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라도 알아둔다면 사회 공부가 다소 쉬워질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제공하는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역사지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영토의 범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역사 공부에서는 지도를 통한 세력 비교가 필수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문화재를 소개하는 책자는 많았었는데, 이렇게 지역축제까지 소개하는 책자는 처음이어서 아주 재밌게 보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지역축제가 훨씬 더 많았을 텐데, 최소한 그 목록만이라도 지역별로 정리해서 부록으로 제공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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