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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대향로의 비밀 - 백제 성왕의 숨결이 서린 ㅣ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11
정종숙 지음, 장호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부여박물관에 갔었다. 그곳에서 금동대향로를 보았고 그것이 국보라는 것을 알았다.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 때문에 첫눈에도 능히 국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향로에 그 이상의 비밀이 담겨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능산리 고분군에다 휴대폰은 떨어뜨리고 온 동이가 우연히 봉황을 만나게 되고 그 봉황을 타고 가니 백제 성왕 시대에 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봉황은 동이에게 금동대향로를 지켜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향로는 신라와의 전쟁 중에 전사한 성왕을 위해 그 후손이 만든 향로였던 것이다.
성왕은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천도해 고구려에게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고 백제 중흥을 꾀하려고 한다. 성왕은 다행히도 신라의 원조를 받아 한강유역을 되찾지만 결국에는 신라의 급습을 받아 신라의 진흥왕에게 한강유역을 빼앗긴다. 이에 분기를 참지 못한 성왕은 관산성(현재의 충북 옥천)에서 신라와 전투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신라군의 급습을 받아 전사하게 된다.
이렇게 나라를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성왕을 기리기 위해 백제 사람들이 만든 것이 바로 금동대향로이고, 이 책의 이야기에서는 동이가 이 향로를 훔쳐가려는 신라인들을 막아냄으로써 금동대향로를 지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리고 왜 여러 새들 중에 하필 봉황이 나왔는지는 금동대향로의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백제 26대 왕의 성왕 시대의 한강을 두고 벌인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쟁탈전과 부소산성, 백제의 벽돌, 능산리 고분, 정림사지 5층 석탑 등 백제의 유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백제가 왜 수도를 여러 번 옮기게 되었는지 등 당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