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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보는 세계문화사전 - 청소년을 위한 세계 교양 시리즈 2
피오나 맥도널드.앤서니 메이슨 지음, 장석봉 옮김 / 글담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아이들에게 주로 권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과 같이 상식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내가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그런 데서 많은 상식을 갖춘 사람을 보면 아주 멋지고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 혹자는 단편적인 상식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리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 데 있어 뭐 그리 큰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상식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말하는 것이며, 깊이 있는 지식 탐구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다. 이를테면 지식 탐구의 실마리 정도랄까? 어쨌든 다양한 상식을 갖추게 되면 그만큼 세상이 더 넓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도 키워 줄 겸, 또 다양한 세상도 접해보라는 의미에서 상식 책들을 적극 권하는 편이다. 특히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이 있어서 음악, 미술, 영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 사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바람에 맞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전체 내용을 문화사, 음악, 디자인, 공연예술, 신화와 전설, 미술, 문학, 종교의 8개로 주제로 나누고, 그 주제 밑에 여러 개의 하부 주제를 두고 그 아래서 키워드별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설명을 좀 더 재밌게 하기 위해 한 쪽 당 서너 개의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꼭 들어가 있다. 그래서 백과사전적인 지루한 설명의 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해놓았다.
표지에도 밝혔듯이 전부 755개의 핵심 키워드를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 참 많은 내용이다. 키워드 설명 형식이라 단편적인 지식만 들어있을 것 같지만 앞서 말했듯이 주제가 있고 그 밑에 하부주제를 두고 설명 하는 형식이라. 역으로 그것들을 모아보면 또 하나의 깊이 있는 내용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를테면 미술 주제의 청동 조각 부분을 보면 청동 조각에 대한 개념 정의가 되어 있고 그 아래에 잉카의 황금, 초기 청동조각, 로댕의 지옥의 문, 청동 주조, 조각이자 건축, 20세기의 유명한 조각가 헨리 무어까지 설명돼 있다. 청동 조각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향을 잘 정리해 놓았다.
청소년기에는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문화적인 경험이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체험을 많이 해봐야 할 때인데, 우리의 현실상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더 이런 지식을 제공하는 책들을 통해 간접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 가히 문화사전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많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으며, 문화적인 상식과 문화적인 식견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다. 다양한 지식의 확충이 필요한 청소년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바쁜 틈틈이 머리를 식혀줄 거리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저렴하고 즐거운 세상 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