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피아 영문법 탐험대 - 영어 수업에 자신이 생기는 학습 만화
안경순 지음, 정종석 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해봤자 입만 아픈 소리겠지만, 영문법을 이렇게 만화를 보면서 배울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가 초등 중학년이 되니 이제 슬슬 영문법도 가르쳐야 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척 막막했다. 물론 초등생을 겨냥한 좋은 영문법 책들도 이미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아이가 만화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직은 초등 영문법 책으로 가르칠 정도로 영어 지식도 많지 않아서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일반 만화책 보듯이 슬슬 읽으면서 기본적인 영문법도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본격적인 영문법 공부에 앞서 영문법 예비 지식 기반 마련에 좋을 것 같다. 만화 캐릭터들도 예쁘고 재밌게 잘 그려져 있고 스토리도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주인공인 나루와 담비는 졸지에 잉글피아라는 환상의 나라에 가게 된다. 그 나라는 100년에 한 번씩 열리는 어드벤처 그램볼 대회에서 우승자가 지명하는 사람에 의해 다스려지게 되는데, 바로 이번이 그 대회가 열리는 해이다. 그런데 잉글피아 왕의 자리를 노리는 악당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마왕 어메이징 드라칸이다. 잉글피아측에서도 그램볼 대회에 대표를 내보내고 잉글피아 왕의 자리를 노리는 드라칸을 비롯해 다른 세계에서도 대표팀을 보낸다. 전부 7개 팀이 어드벤처 그램볼 대회에 참가해 영어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 나루와 담비가 잉글피아의 대표로 참가하게 되고, 이들의 반 친구인 아리와 파도가 마왕의 대표가 된다.

  담비는 그래도 영어를 잘 하지만, 나루는 용기는 출중하나 영어 실력이 전무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조금씩 영어 단어와 문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영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별로 없은 우리 애도 나루가 배워 나가듯이 쉽게 영단어와 영문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이 책은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부터 가르쳐준다. 단어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회화도 있고, 우리글과는 어순이 다른 문장 구조, 복수와 단수의 차이, 자음과 모음 등 문법이 기반이 되는 내용들을 만화 내용 중에서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따로 정리도 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영어 단어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주기 위해 단어의 유래나 어원도 상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만화에 사용되는 모든 아이템에 영어 단어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어서 영어 철자를 익히기에는 아주 좋을 것 같다. 이를 테면 길에는 road라고 쓰여 있고, 숲에는 forest라고, 그리고 문에는 gate라고 쓰여 있다. 또, 단어나 문장 구조에 대한 설명이 쉬워서 영문법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다만 흠은 각 단어의 경우 발음법이 한글로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 모르는 단어의 경우(거의 없긴 하지만)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채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만화가 재밌다고 벌써 다음권을 찾는다. 만화만 탐하게 되는 것이 걱정이나, 이렇게 해서라도 영문법이 무엇인지, 품사는 무엇인지 등 영문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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