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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수박할멈 ㅣ 위드북스 21
프랄린 게-파라 지음, 이선미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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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이야기는 포르투갈의 민요로 지중해 지역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야기 내용은 우리나라의 떡장수와 호랑이 얘기 같기도 하고 팥죽 할멈과 호랑이 얘기 같기도 하다.
내용은 이렇다. 딸의 결혼식이 가던 할머니가 산길에서 무시무시한 늑대를 만나고, 자신을 잡아려는 늑대에게 할머니는 지혜를 발휘한다. 딸의 결혼식에 가니 올 때 잡아먹으라고 한다. 그 때가 되면 살이 통통하게 졌을 거라면서 늑대를 달랜다. 집에 돌아올 땐 딸의 조언으로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된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는 호랑이나 여우가 무서운 동물로 등장하는 데 반해 서양에서는 늑대를 무섭고 나쁜 동물로 생각했었나 보다. 빨간모자에서도 그렇고 돼지 삼형제, 피리 부는 양 등에서도 늑대가 나쁜 동물로 등장한다. 아마 서양에서 늑대가 많았나보다.
이런 동서양의 차이도 생각해 보면서, 어떤 위급한 순간이라도 지혜만 있다면 화를 면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왜 수박 할멈이라고 했는지는 책에 잘 나와있다. 그리고 그림이 재밌다. 할머니랑 늑대가 참 귀엽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