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린 잿부기 삼형제 김원석 선생님의 다시 쓰는 우리 신화 4
김원석 지음 / 대교출판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무속신앙과 연관된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네 편 들어 있다. 그동안 그리스 로마신화의 인기를 통해 서양 신화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친숙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에게도 이런 신화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나마 요즘에는 어린이들이 읽는 전래동화 속에 우리 신화 이야기들이 간혹 들어 있어서 그런 책들을 통해 우리 신화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우리 신화만을 모아놓은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새로운 느낌이었다.

  왕의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졌다가 결국 부모의 목숨을 구하고 그 아들들과 칠성신이 된다는 바리 공주 이야기, 아버지 없이 세쌍둥이로 태어난 삼형제가 온갖 핍박과 음모 속에서 어머니를 구해 내고 무당의 기구를 만드는 신이 된다는 잿부기 삼형제 이야기, 제주도를 지키는 남자신인 바람운과 여자신인 고산국, 그녀의 예쁜 동생 지산국의 이야기인 바람운과 고산국 이야기, 동쪽 용왕의 못된 외동딸이 그 벌로 아기를 점지하는 삼신할머니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에서만 사랑과 질투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바람운과 고산국 이야기를 보면 우리 신화 속의 신들도 사랑과 질투를 한다. 재미있었다.

  우리 신화하면 단군신화나 동명성왕이나 박혁거세와 같은 건국 시조들의 신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속신과 연관된 신화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무속인이 많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무속 문화 또한 우리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이 분명한데 그동안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이렇게나마 조금이나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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