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의 교통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2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속의 포그가 누군가 했다. 알고 보니 포그는 쥘 베른이 쓴 아주 유명한 작품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였다. 이 책은 이렇게 명작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들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긴 했지만 갖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세계일주를 했던 포그를 등장시켜 교통수단에 대해 설명해준다는 아이디어가 무척 기발했다. 재밌는 이야기로써 책의 주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방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알다시피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영국 신사인 필리어그 포그가 클럽 사람들과 80일만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내기를 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세계 일주를 떠남과 동시에 영국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픽스 형사의 추격을 받게 된다. 포그를 체포하려는 픽스 형사의 방해 공작 때문에 포그는 내기에서 질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코끼리를 타고 가기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배도 여러 번 갈아타는 등 여러 교통수단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80일만에 세계 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요즘에는 하루만에도 가능한 일이 돼버렸지만.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먼저 읽음으로써 불과 백 년 사이에 교통수단이 혁신적으로 발달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교통수단에 대해 단지 발달사와 종류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계된 지식들을 과학, 지리, 역사, 사회,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별로 고찰해 본다. 이를테면 과학 영역에서는 시차에 대해, 지리 영역에서는 세계의 넓이에 대해, 역사 영역에서는 우리나라의 지도 역사, 기차의 변천사,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 사회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교통의 발달, 미술 영역에서는 신호등에 사용된 보색 개념, 실과 영역에서는 교통과 관련된 직업 이야기까지 여러 영역별로 교통과 관련된 지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영역별로 이렇게나 많은 지식들을 살펴볼 수 있다니 놀라웠고, ‘아! 이런 것이 바로 주제별 학습이고 통합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 이야기라고 해서 교통수단의 종류나 발달사 정도만 다뤄지겠지 짐작했는데, 교통과 관련된 지리, 미술, 문학까지 다루다니, 이런 것이 바로 구슬을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작업일 것이다. 아이에게 통합적이면서도 분석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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