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교실 공부 - 대학 입시에 강한 숙명여고 이화규 선생님의
이화규 지음 / 인디북(인디아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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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간다. 그래서 아직은 이 책의 내용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나이는 아니다. 이 책은 대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고등학교 1학년이나 대입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아이를 보습학원에 보내고 있지 않다. 아이도 학원에 다니는 걸 원하지 않거니와, 나 나름대로 학교 공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서다. 그래서 아이가 앞으로도 학원의 도움 없이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다 즐거운 교실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 전문 강사들도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함을 너 나 없이 강조한다. 그만큼 학교 공부는 기본이고 중요한 것이다. 이 점을 요약한 말로써 그 강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말은 “학교 시험 문제를 누가 내겠는가? 바로 학교 선생님이다”라는 것이다. 내신을 무시해도 되는 학생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다.

  현재 숙명여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역 선생님인 이 책의 저자도 이 점을 강조한다. 물론 현역 선생님이니까 당연히 해야 될 말이겠지만, 단지 현역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공부에 지쳐서 불행한 아이들이 없게 만들기 위해, 즉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선생님만의 비밀을 털어놓은 셈이다. 이 책에는 이렇듯 학교 공부가 왜 중요한지 그 이유와, 학교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비법들을 알려준다.

  교실 공부를 즐겁게 하는 방법, 현재 대입의 추세 및 그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전략, 과목별로 구체적인 입시 공부 전략, 논술 및 구설 실전 노하우, 수능 실전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1989년부터 숙명여고에 재직 중이며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 베테랑 선생님인 만큼 저자가 제시하는 공부 전략을 충실히 따라한다면 대학 입시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앞서 말한 항목별 비법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해 놓고 있어서, 내신용 학습서와 수능용 학습서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언제부터 어떤 공부를 시작하면 좋다는 것과 같은 아주 세세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 대입 공부 길잡이로서 매우 유용할 것이다.  

  또한 다른 모든 학습 지도 도움서에서 주장하는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얘기도 나와 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기 위해서라도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힘주어 강조해 놓았다. 이 글을 읽으면 무엇보다 먼저 학교 교실 공부가 바로 서야 돼야 하는 이유를 절감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이 중 가정 경제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때문일 것이다. 나는 결코 그런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다. 공부에 짓눌려 있는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부담에 짓눌려 있는 부모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즐거운 교실 공부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는 내 아이에게 대입은 아직은 요원한 일 같아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기 주도 학습의 필요성을 깨닫고 학교 공부의 중요성을 인식한 뒤 중학교 때부터라도 교실 공부가 즐겁다는 인식을 하게 해준다면, 다른 모든 부모들도 공감해 이렇게 된다면, 고등학교 때에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대입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교실 공부를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모두 공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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