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남자인가요? - 어린이들이 묻고 어른들이 알려줘요, 종교 이야기 1 어린이 인문 시리즈 2
알베르트 비징어 지음, 헬가 코올러-슈피겔 엮음, 전재민 옮김 / 나무생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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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갖고 있든 아니든 간에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동도서지만 어른들도 읽을 만한 재밌는 책이다. <하나님은 남자인가요?>라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기독교 내지 천주교 관련 궁금증 풀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은 그가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얘기다. 우리가 다급한 순간에 위치는 “오! 하나님”이라는 말만 보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그런 위대한 존재인 하나님에 대해 많이 이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과 성경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해 시원하게 답을 해놓았다.

  이를테면,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요?, 왜 하나님을 남자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와 같은 물음과 성경에 쓰여 있는 것은 다 옳은가요?, 기적은 어디에서 오늘 걸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독일의 종교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이들 전문가들의 약력은 책 뒤에 따로 정리해 놓았다.

  전문가들의 설명이어서 그런지 어려운 설명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놓았다. 다윈의 진화론과는 완전 반대 입장인 창조론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관점으로 정당하게 바라볼 수 있게 설명해 놓았고, 누구든 하늘에 있으리라 생각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 놓았다.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였던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지구로 돌아와서 했던 말인 “우주 어디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상상을 여지없이 깨는 것이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고 남자라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하늘에 갔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존재는 그렇게 하늘(sky)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나라(heaven)에 있는 존재라고 설명해 준다. 더불어 다른 장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 남성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성경을 바라보는 바른 자세, 기도의 의미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그래서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주며 맹목적으로 믿는 종교가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종교가 되게 해준다. 나도 가톨릭을 종교로 가진 지 오래되었지만 이 책에 실린 질문들에 대해서 궁금해만 했지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었다. 너무나 근원적인 질문이라도 물어보기에도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이런 물음에도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도, 그리고 내게도 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아주 좋았다.

 그리고 앞서도 설명했지만 이 책의 질문들은 반드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아주 궁금해 하는 물음이다. 그렇게 궁금증도 해결하면서 이 책의 단원마다 실린 ‘생각 넓히기’란 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도 있어서, 종교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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