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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다, 단오 가세!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3
이순원 지음, 최현묵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6월
평점 :
단오가 예전에는 큰 명절이었던 것 같다. 우리 명절을 소개하는 책자에서도 보면 크게 다뤄지고 있고 아이들 초등 교과서에서도 명절 부분에서 꼭 다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요즘에는 단오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도대체 단오가 무엇인지, 특히 강릉에서 행해지고 있는 강릉단오제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흔히들 알고 있을 것이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며 남자는 씨름을 하고 여자는 그네를 타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날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오의 본 뜻은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고 한 해 농사도 잘 짓게 해달라고 하늘에 제사 드리면서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강릉단오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강릉 단오제에서는 일반적인 단오 행사 말고도 대관령에 사는 국사서낭신을 단풍나무에 모시고 와서 절도 하고 굿도 하는 행사도 행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단오에는 부채를 만들어서 선물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알려준다. 또한 양반탈과 각시탈을 쓴 사람, 시시딱딱이가 나오는 관노가면극도 벌어진다고 한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물론이고 쑥이나 취나물을 넣어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빚은 수리취떡도 먹는다는 것도 알려준다.
단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며, 흥겹고 시끌벅적한 강릉 단오제의 풍경을 고스란이 느낄 수 있게 그림이 잘 그려져 있어서 좋다. 단오제를 구경하려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담아서 그려 놓았기 때문에 그림 보는 재미가 좋다. 마치 강릉 단오제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 뒤에 단오에 대해 정리해 놓은 설명 페이지가 단오 있어서 단오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려준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무형유산으로 정해진 것도 알게 되었고, 중국과 일본에도 단오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