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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상식 퀴즈 - 영문과 교수도 틀리는 ㅣ 영어 상식 시리즈 3
구경서 지음 / 길벗이지톡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종류의 책을 아주 좋아할 것이다. 나도 그런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혹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간단하게 영어 상식을 키울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이 책에는 232개의 영어 상식 퀴즈가 들어 있다. 쪽마다 한 개의 문제를 수록하고 4지선다형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답을 소개하고 관련 영어 단어들과 상식을 듬뿍 알려준다.
이 232개의 퀴즈 중에서 어쩌면 한 번쯤 들어본 문제도 있고 상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아주 생소한 문제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래서 이런 책들은 영어 상식은 물론이고 일반 상식을 늘리는 데도 유용하다.
특히 여기에는 평소에 궁금했던 문제들도 많다. 외가와 친가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사돈의 8촌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 미국에도 하숙집이 있을까? 등등의 문제들이 그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문제들을 읽다 보면 단순히 영어 상식뿐 아니라 미국 및 영국과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퀴즈 라운드로 9개를 두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우리 학교, 우리 학원 영어 선생님 실력 좀 알아볼까?라는 다소 얄미운 제목을 붙였다. 아마 이 정도는 기본으로 알아야겠기에 그런 것 같다. 2라운는 유학, 이민 가세요? 이런 퀴즈는 꼭 풀어보고 비행기 타야죠!라는 제목이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 3라운드도 마찬가지로 여행 전에 알아두어야 할 상식들이다. 4라운드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상식을 싣고 있다. 5라운드는 보다 어려운 용어들이다. 토익 900이 넘어도 맞추기 힘든 문제들이라고 한다. 6라운드는 Food 퀴즈다. 7라운드는 Fun 퀴즈다. 8라운드는 방송 퀴즈 프로그램 대비용이고 9라운드는 친구랑 편하게 풀 수 있는 퀴즈다. 참 다양하고 재밌게 구성해 놓았다.
이들 퀴즈에는 쉽게 쓰이지 않는 단어도 있고 어려운 단어도 있다. 한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익히려면 단지 말만 배워서는 안되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럴 때 이 책이 참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에서는 기본(basic)을 뜻하는 숫자로 101이 많이 사용된다. 요즘 출간되는 책을 보면 제목 속에 <---꼭 알아야 할 101가지>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모두 미국에서 기본을 뜻하는 숫자 101에서 온 것이었다. 그런 책들을 보면 왜 100가지라고 안 했을까 의문이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꽉 찬 수를 100을 많이 쓰는데 미국에서는 101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참고하시도록. 아무튼 영어와 관련된 이런저런 상식적인 얘기들을 읽을 수 있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