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 해결사 맥스의 부자소동 1 : 마술사에 도전하다 키다리 문고 3
트리나 위베 지음, 김상일 옮김, 헬렌 플룩 그림 / 키다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에는 경제 도서인가 했다. 표지도 초등 3학년인 우리 아들이 재밌게 볼 도서처럼 보여서 경제 교육도 시킬겸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 앞부분에도 맥스가 부자 될 방법을 이것저것 궁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더더욱 어린이 경제 도서인 줄 알았다.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로 돈을 벌겠다고 이야기하니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아주 궁금했다. 그런데 전체적인 내용은 부자가 되기 위해 마술사가 되려고 했던 소년이 친구와 함께 유명 마술사의 공연에 갔다가 우연히 도둑을 잡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이가 사건의 해결사가 된다는 내용이다. 텔레비전 시트콤이나 만화에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을수록 각 장면이 머리에 쉽게 그려지면서 웃음이 나게 한다. 아들도 무척 재미있어 했다.

  주인공 맥스는 지역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는 아버지와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어머니를 둔 평범한 아이다. 평범한 게 싫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인 맥스밀리언이 백만장자될 운명을 타고났음을 암시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더더욱 부자가 될 꿈에 집착한다. 그러면서 큰돈을 벌 수 있을지 방법을 궁리하다 마술사를 생각해낸다. 마술사가 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왜 맥스가 다른 꿈으로 전환하게 되는지, 어떤 사건에 부딪치게 되는지는 책을 보시라.

  이처럼 이 책은 꿈 많은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을 만들어 가다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그야말로 한 바탕의 소동을 그렸다. 그래서 마치 한 편의 희극을 본 느낌이지만, 교훈도 있다.

  맥스는 마법사야말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명 마술사 알베르티니를 보니까 그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알베르티니는 자신이 늘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술을 인정하고 환호해 주는 청중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는 것이다. 그것을 볼 때 부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게 마련이다. 맥스의 부모님도, 자연주의자인 시드의 부모님도, 부자는 아니지만 자신들의 생활에 만족하면 산다.

  바로 자신의 생활에, 일에 얼마나 만족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사느냐에 따라 부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알베르티니와 그의 조수 로라의 이야기를 통해 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해준다. 그렇지만 맥스는 그런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또 다른 돈벌이 아이디어를 눈을 번뜩이게 된다. 이 이야기는 맥스 이야기의 1편이다. 2편에서는 맥스가 또 어떤 소동을 벌이고 어떤 사건과 부딪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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