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려 - 어린이가 지키는 환경 이야기 1
강순예 지음, iwi 그림, 손재수 구성, 환경운동연합 감수 / 대교출판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환경운동연합의 추천 도서인만큼 지구의 환경오염의 심각도와 그 보호의 필요성이 아주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환경오염의 정도를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인데, 만화로 비교적 쉽게 설명해 놓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정보 페이지에는 아주 많은 양의 정보가 실려 있고 가끔은 어려운 용어도 있지만, 이는 그만큼 환경오염의 정도가 심함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땅이 썩는다’(토양오염), ‘물이 아파요’(수질오염), ‘코딱지가 새까매요’(대기오염), ‘파괴되는 지구’(오존 및 이상기후), ‘바다가 왜 이래?’(해양 오염)로 장을 나누어 지구 곳곳의 환경오염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러면서 마지막 장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에서는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일러두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표지에서처럼 지구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러야 할 정도로 환경오염의 수준이 아주 심각했다. 일기예보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봄철에는 황사 때문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다닐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도를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 대중 매체에서 환경과 관련된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만 반짝하고 관심을 가질 뿐인 것 같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분리수거마저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도 앞으로는 이런 점은 고쳐야겠다고 반성도 했다.

  저자가 말했듯이, 땅에서 흐르던 물이 바다로 가고 그 물은 증발해서 하늘로 가고 다시 그 수증기는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오듯이, 오염물질 또한 똑같은 순환 절차를 밟아 우리에게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환경에 대해 참으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환경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 학교에서도 환경교육을 하는 모양이긴 한데, 환경 신문 만들기나 환경 독후감 쓰기 또는 환경 포스터 그리기 같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단발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바로 알리고 더 이상 지구가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환경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물론 이런 교육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비교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환경보호 운동이 늦게 시작됐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소 불편하겠지만 생활 속의 작은 습관들 몇몇 가지만이라도 고친다면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데 정신무장이 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 될 것이다. “지구 살려-!”. 정신이 번쩍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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