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굴려 봐!
리처드 파울러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보드북이다. 옆의 손잡이 부분을 움직여서 동물들의 눈을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책이다. 책도 작고 가벼워서 아이들이 들고서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책은 책이 아니라 장난감이다. 그런 장난감으로서 기능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재미있고 색감도 아주 좋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들이 예쁘게 펼쳐져 있다.

  게다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꿀을 찾아 너무나 기뻐하는 곰과  꿀을 먹다가 벌에게 쏘이는 곰, 먹잇감을 노리는 호랑이, 바나나를 먹고 있어서 기분 좋아하는 원숭이, 배고파서 눈을 돌리며 먹이를 찾는 악어, 밤에 빛을 내며 생쥐를 노려보는 부엉이와 오들오들 떨고 있는 생쥐, 실에 매달려 있는 거미의 눈, 졸고 있는 강아지의 눈이 나온다. 아주 다양한 눈의 모양이 나온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감정에 따라 눈의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려줄 수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만큼 마음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눈이다. 그런 눈의 다양한 움직임을 직접 책을 작동하면서 알아볼 수 있어서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또 그런 눈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반가운 눈, 불안한 눈, 무서운 눈, 겁먹은 눈, 빛나는 눈, 떠는 눈, 꼼질거리는 눈, 침대에 누워 껌벅거리는 눈으로 표현돼 있다. 아주 재밌는 표현들이다. 이걸 따라서 다른 표현도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살금살금 눈치를 보는 눈, 놀라서 휘둥그레진 눈 등등으로......

  그러면서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뭐 그리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곰은 꿀을 좋아하고, 호랑이는 육식을 하며, 부엉이는 밤에 활동하며 쥐를 잡아먹는다, 거미다리는 8개이다 등의 내용들을 아이에게 일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찾아보니 이 작은 책에도 아주 많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들을 위한 보드북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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