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지음 / 소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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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새디얼 호손, 마크 트웨인, 아디스 워튼,  F.스콧 피츠제럴드, J.D. 샐린저, 하퍼 리, 마여 앤젤루, 오 헨리와 같은 유명한 미국 소설가들의 작품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김욱동 교수는 영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너새디얼 호손의 주홍글자를 비롯해 앞서 말한 작가들의 작품 내용들을 분석해 조목조목 그 참뜻을 알려주면서 그들 작품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

  대상으로 삼은 작품들은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 <여름>,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마여 앤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그리고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마지막 잎새>를 비롯한 단편 소설들이다. 이 중에서 이디스 워튼과 마여 앤젤루는 작품을 읽어보기는커녕 작가의 이름도 너무나 생소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읽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왕자와 거지>가 마크 트웨인의 작품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저자의 이들 작품에 대한 감동과 분석을 읽어보니, 그동안 이들 작품에 대해 몰랐던 부분과 너무나 표면적으로 읽어서 숨은 의도를 몰랐던 부분의 진의도 알게 되어서, 그동안 지루하고 재미없었다고 느껴졌던 책들도 빨리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들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명작을 읽겠다는 미명하에 읽기를 시도하다가 중단한 작품들이 태반이어서 다시 한 번 저자가 지적한 부분들을 새기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들 작품들 모두 당시의 미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들이어서 그동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미국의 사회상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한 관찰을 가능하게 해준다. <주홍 글자>에서는 청교도 사회의 틀에 박힌 규제에 대한 비판이, 마크 트웨인의 작품에서는 노예 제도에 대한 역설적인 비판이 들어 있고,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덧없이 부(富)만을 추구했던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보여준다고 한다. 앞으로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그저 재미를 위해서는 쉽게만 읽을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숨을 뜻을 찾아 읽으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동안 이런 문학 분석서 내지 비평서 같은 책들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었는데, 나처럼 문학적인 소양이 적은 사람이 읽어보기에는 아주 재미있고 유용했다. 미국 문학사의 변천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작가도 만날 수 있었고, 유명한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른 국가의 작품에 대해서도 이런 책이 나와서 좀 더 폭넓은 문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특히, 뉴욕 중심가에 살았던 상류층의 여류 작가였으면서도 시골이었던 뉴잉글랜드의 삶에 대해 실감나게 묘사했고 인간의 정신적 성장에 대해 깊이 성찰했던 여류 소설가 이디스 워튼의 작품부터 빨리 읽어봐야겠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빨리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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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2010-08-2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교수님 강좌
http://blog.daum.net/pangloss/69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