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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함께 만들어요!
레미 사이야르 외 지음, 권지현 옮김, 이용성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날마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소식을 손쉽게 듣게 된다.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고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려서 이렇게 쉽게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의 고마움을 지나쳐 버리기 십상이다. 또한 이러한 신문이나 방송이 우리에게 미칠 수 있는 지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간과하기 일쑤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신문이나 방송의 고마움과 영향력을 깨닫게 해주고, 각 매체들간의 특징을 분명히 알려준다.
요즘에는 특히 텔레비전을 통한 방송의 힘에 많은 아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텔레비전 화면에 비추는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방송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PD나 뉴스 기자, 아나운서를 꿈꾸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즐거움을 전해 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주 재미난 일이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매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거기에는 신문, 라디오, 인터넷도 포함되며, 현재 우리나라의 매체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얼마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KBS견학홀과 조선일보사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보고 온 내용에 대한 심화학습을 이 책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에는 어린이 신문도 많이들 구독하고 있고, 신문 읽기를 통한 교육(NIE)도 활성돼 있어 신문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매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이 매체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을 질문하고 그에 답변을 하는 식으로 핵심적인 내용들을 전해준다. 그래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기자의 24시’,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뉴스할 시간이다’ 등과 같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그림을 첨부한 재밌는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준다.
전체적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아기자기한 편집에다 매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또한 신문 제작이나 뉴스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직업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미래의 직업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라는 단원이 있어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미디어와 광고의 관계와 같은 보다 고차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런 매체 교육 같은 것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면서도 학교 교과를 통해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미디어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바른 여론 형성에도 아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미디어에 대해 바로 알기’야 말로 민주시민이 기본적으로 받아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미디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