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별둘 그림책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문성원 옮김 / 달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음악의 힘을 깨달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짧은 글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음악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냥할 때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조건인 여우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기 여우 폭스트롯은 한번 세상 구경을 한 뒤부터는 세상의 소리에 무척 관심을 갖게 된다. 부모 여우들은 이런 폭스트롯을 걱정하지만, 몰래 닭을 훔쳐오다가 산지기에게 들켜서 총에 맞아 죽게 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이들을 구원하게 한 힘은 바로 폭스트롯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였다. 그 후로 폭트롯은 음악가가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날마다 아주 많은 소리들을 듣고 산다. 하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기억하리라. 그만큼 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세상의 소리에 대해 귀 기울이면 아주 많은 소리가 들려오리라. 그 중에서 듣기 싫은 소리도 있을 테고, 새소리라든가 나무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 같이 기분 좋은 소리도 많으리라. 물론 자동차나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 소리도 있을테고...

  이 책에서도 폭스트롯이 처음으로 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듣게 되는 여러 가지 소리들이 묘사되어 있다. 그런 소리들을 처음 들었을 때 폭스트롯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마음속에서 환희의 팡파르가 힘차게 울리지 않았을까? 우리 아이들도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연의 소리든 사람의 소리든 나 외의 것들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음악은 아름다운 것이며, 생명의 위험에 처한 순간에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감동적인 것임을 깨닫고 음악과 친숙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치곤 악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이 그 예쁜 입으로 흥겨워서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즐거운 나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럴러면 늘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겠지...

  짧은 그림책이었지만 노래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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