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촌은 앤디 워홀 - 바다어린이 그림책 2
제임스 워홀라 글 그림, 연진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 제임스 워홀라는 그 유명한 '팝아트' 예술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의 조카다. 워홀의 성은 본래 워홀라(Warhola)였는데, 끝의 'a‘를 빼서 워홀로 바꿨다고 한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그 유명한 팝아트 예술가인 앤디 워홀을 말하는 것인가 짐작했는데, 예상이 맞았다. 마돈나와 엘비스 프레슬리 그림으로 유명한 바로 그 앤디 워홀이었다.

  이 그림책은 시골에서 살고 있는 앤디 워홀의 큰 형의 가족들이 앤디 워홀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는 뉴욕에 다녀오는 짧은 방문기를 그린 것이다. 저자의 아버지이자 앤디 워홀의 형인 폴 워홀은 시골에서 고물상을 한다. 그는 그곳에서 발견된 신기한 물건들을 동생인 앤디에게 선물하곤 한다. 하지만 폴의 아내는 그것들은 잡스런 쓰레기 취급을 한다.

  그런 폴의 가족들이 앤디의 집에 가서 앤디의 작품들을 보는 과정을 통해 앤디의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작품 세계 그리고 앤디의 사생활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앤디는 대머리여서 다양한 가발을 구비해 두고 썼다고 한다. 앤디 워홀의 작품은 신문지상에서 가끔 소개되어서 그의 이름과 대표작 한두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나의 예술적인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재밌게 그의 생애에 대해서 그리고 그림 세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 6학년인 딸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

  워홀은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무엇이든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수프 깡통, 음료수 병, 종이돈 같은 평범한 물건들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했다. 그의 작품 같은 것들을 총칭해 ‘팝아트’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도 삼촌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림 수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예술이라는 건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거에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그림이 이제는 누구나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되었고, 예술품 투자도 보통 사람들에게 확대되었다. 그만큼 이제는 미술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었고, 미술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 및 소재 또한 너무나 다양해져서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예술품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미술품이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앤디 워홀 같은 팝아트 미술가들이 있어서 보다 생활과 밀착된 예술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런 팝아트를 대표하는 예술가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시켜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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