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판타지 : 그리스철학편 2 - 하파소스의 죽음 철학 판타지 2
좌백 지음, 강주연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철학이 무엇인지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만화다. 전편인 <철학판타지:논리의 미궁을 탈출하라>(3권으로 구성)가 철학이 무엇인지를 논리와 전제, 오류 등의 일반적인 철학적 용어들로 자세히 설명했다면 그 후속편인 <그리스 철학편>에서는 서양철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철학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전편에서 주인공 지누는 독서왕 그리고 애지와 함께 책 속 세상을 여행하면서 철학의 기초 지식을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리스 시대로 가게 된다. 이곳에서 그들은 소크라테스를 구하라는 신탁을 받게 되고, 소크라테스를 구하기 위해 아테네로 떠나는 모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철학편 1편에서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주장한 탈레스를 중심으로 한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에 대해 알려준다.

  이번에는 밀레토스 섬에 떠내려온 시체 한 구를 통해 그가 피타고라스의 제자인 히파소스임을 알게 되고, 그 시체를 보는 과정에서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를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피타고라스를 찾아가게 되며 거기서 파르메니데스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만물의 존재에 대해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가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생각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가치를 생각하고 존재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요점만을 쉽게 설명해 놓았기에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 오래 전에 세상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철학자들의 얘기를 들으니 그들의 새로운 생각들이 참으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는 나에게 인간 본연의 특징인 ‘생각’을 많이 할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은 초등 6학년인 딸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쓴 글이다. 

 처음에는 철학이라는 단어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에는 무엇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논리에 대해 배우기 위해 책 속의 세상을 여행하던 지누와 독서왕, 그리고 애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고대 그리스로 오게 되는 데, 아테네로 가서 소크라테스를 구하라는 신탁을 받고 여러 철학자들과 만나며 철학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번에는 피타고라스의 코스모스,헤라클레이토스 로고스, 파르메니데의 누스 등 철학에 관한 내용들이 나왔고, 그들이 주장한 내용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 피타고라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그의 학파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주장들을 알 수 있었고 철학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또 지누와 독서왕, 애지가 여행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해서 가끔 내가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철학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지식도 전혀 없었던 지누의 지식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든 일을 배우려고 노력만 한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미있었고 다음 편에는 어떤 철학자가 나올지, 그리고 신탁대로 소크라테스를 구하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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