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무스 힙 7 - 지하실 유령의 음모 셉티무스 힙 7
앤지 세이지 지음, 김옥수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6권에서 스노리와 니코가 500년 전의 시간대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기에 이들의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될까 무척 궁금했었다. 이 둘을 구해내기 위해 셉티무스와 제나가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어떤 사건이 일어나지 기대가 됐다. 전편들의 경우에 비춰 보건대 결코 쉽게는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예감했었다.

  과거 시간대에서 스노리와 니코는 스노리의 이모 할머니 엘스를 만나고, 그곳에서 모든 시간대가 만난다는 장소인 ‘포릭스가 사는 집’으로 가는 길이 적힌 지도를 구해 두 장을 베껴서 자신들이 머물던 집의 주인인 마르셀루스 파이에게 한 장은 건네준다.

 셉티무스와 제나도 포릭스의 신비한 집으로 가서 이 둘을 구하려고 하나, 이번에는 메린 메레디스가 나타나 셉티무스를 방해한다. 메린 메리디스는 한때 셉티무스 힙으로 여겨겼던 자다. 그렇기에 메린 메레디스의 셉티무스에 대한 감정은 결코 좋을 리가 없다.

  게다가 메린은 암흑총서를 통해 늘 자신을 멍청하다고 구박했던 자신의 옛주인 돔다니엘의 암흑의 반지를 손에 넣게 되고, 그 힘을 알게 되고 난 뒤에는 셉티무스 힙의 운명에 암흑 마법을 걸려고 한다. 게다가 마법 필사소 지하 저장실에 사는, 최초의 연금술 서기장이었던 테르티우스 흄 유령은 메린 메리디스와 손을 잡고 셉티무스를 위험한 지경으로 몰고 간다. 7권에서는 메린 메레디스와 테르티우스 흄의 이러한 음모가 잘 그려져 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테리티우스 흄이 셉티무스를 궁지에 몰기 위해 마법사의 탑을 폐쇄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데, 과연 셉티무스는 그곳을 무사히 빠져나가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처럼 셉티무스가 아직 스노리와 니코를 과거의 시간에서 데리고 오지도 못했는데, 셉티무스는 또 다른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이처럼 항상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제는 끝이 나겠구나 싶으면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셉티무스 힙>의 매력인 것 같다. 털스웨터처럼 한 올을 풀면 또 다른 올이 풀리듯이, 이야기가 끝이 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전혀 끝나지 않을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8권에서는 마법사의 탑에 갇힌 셉티무스가 어떻게 빠져나올지, 또 모든 시간대가 만나는 곳인 포릭스의 집에 무사히 갈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그리고 어떤 마법이 사용될지도 기대가 된다. 마법 판타지 동화를 읽는 재미 중의 하나가 바로 마법을 만나는 것일게다. 마법이야말로 작가의 상상력이 한껏 발휘된 것이기 때문이다. 370쪽이나 되는 적지 않은 분량에다 삽화도 별로 없지만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환상적인 상상력의 결실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어떤 신비스런 일들이 벌어질까 궁금해 하면서 다음 권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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