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는 법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김지룡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아마도 결혼 후의 인생은 자녀교육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그런 만큼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들도 공부를 많이 한다. 나 또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까 하는 고민에서 많은 자녀교육 지도서들을 읽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런 연장선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에는 유아를 중심으로 한 조기교육에 대한 자녀교육서가 주로 발행된 반면에 요즘에는 초등학생을 둔 부모를 위해 인성교육 및 학습지도를 위한 조언서들이 대거 발간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이 책도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에 읽기에 좋은 책이다.

 책 제목이 겸손하다. 성공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기보다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자식을 키우라’고 욕심 없이 말한다. 하지만 결코 욕심 없는 말이 아니라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일러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교육에 대해 말할 때, 흔히 인용되는 말인 ‘생선을 줄 게 아니라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라’라는 말처럼, 부모가 익히 알고 있는 낚시법을 가르칠 때만이 잘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기가 잘 잡히는 방법이라고 해서 부모가 모르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제목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똑똑함의 정의를 다시 바르게 알려주었다. 단지 공부를 잘 하는 것을 이름이 아니라 인생을 현명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라는 뜻이었다. 특히 이 글에서 나온 내용 중에 ‘평균수명이 90세에 달하는 이 시대에 스무 살 때의 학벌이나 성적만으로 그 후의 인생이 결정되어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앞으로 펼쳐질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가 몇 십 배 더 중요하다. 열아홉 살까지의 우등생보다는 20세를 넘어서도 30세를 넘어서도 60세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계속해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이며 행복한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감동적이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바로 부모가 할 일인 것이다.

  내 자녀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지도할 수 있는 부모의 양육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또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조언했다. 그러면서 교과별로 아이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도 방법도 알려준다. 무엇 일에서든 좋은 습관이 중요하듯, 또한 좋은 습관을 가진 아이야말로 똑똑한 아이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해 놓았다.

  게다가 남녀평등시대라고는 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엄연히 다름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딸과 아들에 대한 교육도 달라져야 함을 설명해 준다. 또한 어떤 사회에서건 서로 소통하는 관계가 되려면 의사소통이 잘 돼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아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도 힘쓰는 한편, 부모만이 아이를 똑똑하게 교육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데 전념하라고 조언한다.

  책 제목은 아이를 위대한 인물로 키우는 데 욕심내지 않는 듯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익혀야 할 바른 습관에서부터 교과목별로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데 부족함이 없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생 부모 교육 도움서들이 성적 향상에만 집중하는 데 비해 인성 교육에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인성 교육을 물론 학습 능력 향상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딸과 아들을 한 명씩 엄마로서 5장에서 설명한 ‘아들과 딸, 교육의 성공 코드가 다르다’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딸과 아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각기 다른 교육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말을 유념해야겠다. 두 아이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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