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빈손 영단어 1200 - 보고 듣고 받아쓰는
Julie jeong 글, 이우일.이우성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그동안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내년에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발음도 파닉스는 배워서 어느 정도는 안심이 되지만, 문법과 어휘가 크게 걱정이 된다. 문법은 그동안 가르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것만 가르치면 아이가 쉽게 쫓아올 것 같고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해서 배우기 때문에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휘는 걱정이 되었다. 갈수록 점점 더 암기해야 할 단어들은 늘어날 텐데 초등 과정에서 배우는 단어라도 확실히 마스터해 놓지 않으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기를 어학 공부의 3요소는 발음, 어휘, 문법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어휘가 풍부해야 어학 실력이 크게 는다고들 한다. 그만큼 어학에서 어휘가 자치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저런 걱정 하에 이 책 <노빈손의 영단어 1200>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요즘 영어단어장 정말 좋게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도 다른 책들과 달리 작아서 단어장의 냄새가 난다. 비교적 휴대하기 좋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또한 초등에서 알아야 할 기본 600단어에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고급 단어 600단어를 추가한 1200자를 수록하고 있다. 그것도 DAY1부터 DAY50으로 되어 있어 하루에 한 단원씩 공부하면 50일 만에 1200자의 영단어를 암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 단원에는 영단어 600에 속하는 기본 영단어 12자와 고급 영단어 12자의 단어정리가 되어 있다. 물론 기본 영단어는 단어와 뜻풀이만 나와 있지만 고급 영단어는 표로 만들어서 발음기호와 품사 표시, 뜻풀이를 수록해 놓았다.

  그리고 매 단원마다 그 유명한 노빈손 캐릭터가 들어 있는 한 페이지짜리나 두 페이지짜리 만화 컷이 실려 있다. 이 만화 페이지 안에 앞으로 소개할 단어를 섞어서 만들어진 한글 문장이 말풍선으로 들어 있어서 해당 단어를 몰라도 그림으로 그 단어의 뜻을 짐작하게 해줌으로써 앞으로 배울 단어에 대한 예비지식을 준다.

  ‘Try More’ 페이지에서는 앞서 배운 단어들이 활용된 예문을 보여줌으로써 해당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준다. 또 ‘Dictation' 페이지가 있어서 앞서 배운 단어들을 책에 딸려 있는 CD를 듣고 단어를 쓰고 뜻을 적어보게 해주기 때문에, 단어를 암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해준다. 가끔 단어퍼즐도 나와서 재밌게 단어를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 책 뒤에는 사전처럼 찾아보기 쉽게 알파벳순으로 단어를 배열한 영단어 색인이 들어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처럼 아이가 혼자서도 영어 단어 공부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여러 번 반복해서 단어를 보게 하고 또 CD를 듣고 직접 써보게 하기 때문에 저절로 단어가 암기될 것 같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건대 직접 써보는 것만큼 단어 암기가 잘 되게 하는 방법도 없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다소 늦게 영어 공부를 시키는 만큼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았는데 꼭 알아야 할 단어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걱정을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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