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무스 힙 6 - 초상화 속의 여왕 셉티무스 힙 6
앤지 세이지 지음, 김옥수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전편인 5편 <마지막 연금술사>에서는 초상화 속에 봉인돼 있던 에델드레다 여왕의 유령이 셉티무스 힙의 아버지 때문에 봉인 풀기가 되어 제나의 성 주변을 활보하게 되고 성에는 동물에 물린 상처에 의해 퍼지게 되는 정체 모를 전염병이 퍼진다. 사람들은 전염병의 원인을 쥐로 생각하고 쥐를 잡으려 한다.

  한편 아버지의 유령이라도 만나 보고자 스노리는 밤에는 표범으로 변하는 고양이 우르를 데리고 배를 타고 다니는 상인이 되어 성에 오게 된다. 성의 상황이 이러할 때 셉티무스 힙은 마법사 마르시아의 도제로서 마법 시험을 앞두고 그날 새벽에 제나와 함께 거울유리를 들여다보다가 500년 전의 시간대로 납치가 된다. 그곳에서 셉티무스는 고대의 마지막 연금술사인 마르셀루스 파이의 도제가 된다. 그 시대를 통치하던 에델드레다 여왕은 영원한 삶을 얻어 영원한 여왕이 되기 위해, 연금술사이자 의사인 아들 마르셀루스의 능력을 이용해 영원한 생명을 물약을 만들게 한다. 5편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6편에서는 드디어 제나가 니코와 스노리, 그리고 고양이 우르와 함께 거울유리를 통해 셉티무스를 만나러 가게 된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은 제나를 에델드레다 여왕의 딸인 에스머렐다로 착각한다. 그만큼 제나의 모습이 에스머렐다와 닮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덕분에 제나는 비교적 쉽게 궁궐에서 셉티무스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자신들의 시대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초상화에서 봉인이 풀어지는 바람에 제나의 성을 활보할 수 있었던 에델드레다 여왕은 마법사 마르시아에 의해 스핏파이어의 불 속에서 사라지고 제나의 손에는 여왕의 왕관이 들려지게 된다.

  셉티무스와 제나가 거울유리를 통해 자기 시대로 돌아오기까지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과 에델드레다 여왕을 물리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또 아슬아슬하게 스노리와 니코가 거울유리를 통과하지 못한 채 500년 전의 과거에 남겨져 있어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나지 너무나 궁금하다. 7편의 이야기가 또 기대가 된다. 

   참으로 환상적인 얘기다. 보통 시간의 문이라고도 하고, 차원의 문이라도 하는 그런 문이 거울유리라는 생각도 무척 재미있고,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물약에 관한 것도 환상적이다. 시간의 문과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물약 같은 것들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고 꿈꾸었던 것들이기에 더욱 더 즐겁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판타지 동화라서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비로운 상상을 하게 해준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이번 권에서는 영원한 여왕으로 군림하고자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에델드레다 여왕의 최후를 보면서 지나친 욕심을 파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다음 권에서는 스노리와 니코가 무사히 거울유리를 통해 자신들의 시대로 돌아올지 몹시 궁금하다. 또한 제나의 시대에 굉장히 늙고 아픈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 마르셀루스에게 그 시간대에서도 그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약물을 만들어 주겠다고 셉티무스가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 그리고 마르셀루스는 과연 영원한 젊음을 얻을 수 있을지, 셉티무스는 또 어떤 환상적이고도 기이한 사건들에 연루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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