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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오 아이 ㅣ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평점 :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 때문에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동안 초식동물인 가축에게 동물 사료를 먹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는지 모른 채, 그저 많은 고기를 얻기 위해 자연 생태를 거스르는 행위를 한 것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광우병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 변형 식품)의 결과도 하나의 재앙이 될 것이라 짐작된다. 지금은 그저 병해에 튼튼한 식물을 위해, 그리고 많은 수확을 가져다주는 식물을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본래의 태어난 자연 환경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위험천만한 결과를 나을 것 같다.
현재 우리가 먹는 음식들 중 대표적인 유전자 식품은 콩과 옥수수일 것이다. 지금은 이것들이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나 식용유, 두부 등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광우병 파동을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GMO 식품의 생산 또한 시급히 중단해야 된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지엠오 아이>는 지금의 유전자 조작 식품의 범주에서 훨씬 벗어나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난 아이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정 회장은 사람의 유전자를 조작에서 만든 장기를 매매해서 불치병 환자의 치료를 도와주거나 유전자를 조작해서 아이를 만드는 회사의 회장이다. 한편 부모가 버리는 바람에 정 회장과 함께 살게 되는 나무는 인간의 우수한 유전자들을 조합에서 만들어진 아이로서, 또래보다 똑똑하며 다재다능하다. 하지만 전에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인간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받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인간적인 아이다. 이 둘이 함께 살게 되면서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비인간적이었던 정 회장이 많이 변하게 된다.
아직도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구제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식품들이 이용되는 범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역사 속에서 보건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동을 끔찍한 결과만을 초래해 왔다. 그런 것들에 비춰 보건대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체에 비치는 영향 또한 좋지 않을 것이다. 사회가 첨단화될수록 생활은 편리했지만 그만큼 인간성은 상실되는 것 같다. 어떤 일에든 좋은 점이 있으면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있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바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나친 발달이 결국에는 인간의 파멸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하는 책인 것 같다. 요즘 읽기에 참으로 시기적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