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기독교나 천주교를 신앙으로 갖지 않은 사람들도 성경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성경 자체가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문학 작품들에 성경의 내용들이 인용되기도 했고 중세의 그림들에도 성경의 내용을 그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성경을 일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생각에 더욱 더 불을 붙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성경 밖 성경 이야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성경이 단순히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경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 기독교가 전파되었던 곳의 세계사를 전해주는 역사책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이 책은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어쩌면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지역, 사건의 진위 여부를 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 아담의 자식들의 결혼에서부터 블레셋 사람들의 정체, 예수님의 모습, 빌라도의 실존 여부 등에 이르기까지 성경 속 인물에 연관된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또한 에덴동산의 위치, 바벨탑의 위치, 예수님의 무덤, 지구의 배꼽 등등 성경 속에 등장하는 지리와 관련된 궁금증도 풀어준다. 또한 토리노의 수의, 법궤, 성막, 롱기누스 창 등 여전히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은 성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놓았다. 이밖에도 당시 시대 상황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풍습 이야기, 먹거리 이야기, 전쟁 이야기, 그 지역에만 있던 독특한 기후 이야기, 나무 이야기, 흥미로운 발굴 이야기, 성경 자체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아의 방주가 있었던 곳으로 추측되는 아라랏산과 토리노 수의 대한 얘기는 신문 기사에서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아라랏산의 방주와 토리노의 수의 모두 진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어쨌든 성경에 나오는 것들이 실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속에도 그처럼 놀라운 얘기들이 많지만, 그런 놀라움보다는 성경 말씀 속의 사건들이 있었을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게 돼 성경 말씀들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다. 예수님의 실제 모습이 여태껏 영화나 그림을 통해 보아온 예수님과는
다른 모습일 거라는 얘기는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과장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의 바늘귀에 대한 설명 등 당시의 풍습이나 먹거리, 기후 등에 대한 설명은 다소 과장처럼 들리는 성경 말씀의 참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주제별로 재밌게 풀이해 놓아서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며, 많은 상식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당시 사람들이 세상의 배꼽이라고 했다던 예루살렘에 가보고픈 생각이 간절해졌고 다시 한 번 성경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