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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9 - 힘
심재규 지음, 이경민 그림 / 길벗스쿨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과학 개념을 아주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책 제목에서는 알 수 있듯이 여러 가지 과학 개념 중 힘에 대한 것들만 모아놓은 책이다. 주제별 과학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힘이 무엇인지 힘에 대한 정의를 비롯해,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발견한 중력을 비롯해 여러 가지 힘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중력과 반대로 버티는 힘을 말하는 ‘항력’, 물체를 움직이려고 할 때나 물체가 움직이고 있을 때 물체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힘을 뜻하는 ‘마찰력’ 늘어나는 힘을 뜻하는 ‘탄성력’, 자석의 힘인 ‘자력’과 건전지가 가진 힘인 ‘전기력’ 등 과학에 등장하는 모든 힘의 개념을 종합해 놓았다.
또한 중력을 비롯해 여러 가지 힘들이 만드는 현상에 대해서도 소개해 놓았다. 줄다리기와 마찰력에 대한 설명, 용수철을 이용해서 보여주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이상한 힘에 대한 설명, 체중계의 원리, 양팔저울과 용수철저울의 차이에 대한 설명들을 담고 있다. 놀이터에 숨어 있는 힘의 원리에서는 여러 가지 물체의 수평잡기를 설명하면서 받침점과 힘점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특히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 뺑뺑이와 시소를 통해 받침점과 힘점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힘이 적게 들고 가까울수록 힘이 더 많이 든다고 설명해 준다. 게다가 물체가 움직이는 속도인 속력과 관성의 법칙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각 단원마다 교과서 관련 단원을 표시해 놓았고, 설명을 돕는 일러스트들이 크게 들어 있고 쉽게 설명돼 있어서, 과학 교과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3학년부터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과학 교과에서 힘을 다룬 부분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지만 그만큼 설명이 쉽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어떤 과목에서건 개념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개념을 모른 채 응용 과정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이 책은 재미있는 실험이나 신비한 자연현상 등은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나 과학을 진짜 잘 하기 위해서는 과학 원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렇듯이 과학 원리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책 내용이 매우 딱딱하게 여겨질 지도 모르나, 개념에 대한 정확하고도 종합적인 이해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응용된 과학 서적을 쉽게 수용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힘’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많은 뜻이 담겨 있고 여러 종류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처음 알았을 것이다. 이런 것을 볼 때 과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곳곳에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똑같은 현상이나 물체도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