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태양 - 애니의 두근두근 일기장 1 작은거인 19
앤 메이저 지음, 든손 옮김, 모니카 게수 그림 / 국민서관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일기란 이렇게 쓰는 것인지 하는 수긍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내 아이들도 일기를 잘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올해 6학년이 된 딸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애니에게는 쌍둥이 언니들과 남동생이 있는데, 그 언니들 중 한 명은 공부를 아주 잘 하고, 또 한 명은 운동을 아주 잘한다. 게다가 남동생은 가히 천재라 할 만큼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애니는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그저 평범한 소녀다. 글짓기를 좋아하며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평범한 소녀다. 애니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달력 모으기를 좋아하고 일기 쓰기를 아주 좋아한다는 것뿐이다.

  애니는 다양한 달력들을 갖고 있고, 그 달력 속에 적혀 있는 좌우명들을 읽어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일기를 쓸 때도 그 좌우명에 견주어서 하루를 반성한다. 그런 애니가 비범한 가족들 속에서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고른 것이 바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애니는 축구 실력이 좋지도 않았고 체격 조건도 축구하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지만 실력이 형편 없는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축구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천식이 있으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는 단짝친구 제시카를 보고서 용기를 내서 축구를 계속하기로 한다. 또한 애니가 가장 좋아하는 글짓기 선생님인 번더 선생님의 신문 기사 쓰기 숙제도 애니가 축구를 계속하게 용기를 주는 데 한 몫을 한다. 결국 애니는 축구를 계속하기로 하고, 다른 초등학교와의 축구 경기에 참가한다.

  그 경기에서 애니는 의외로 선전을 해 제시카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공을 헛차는 바람에 진흙탕에서 미끌어지는 실수를 하게 된다. 애니는 너무나 창피해서 집에 와서 자기방에 누워만 있었다. 그런데 기쁘게도 애니가 글짓기 숙제로 낸 글이 아주 좋아 번더 선생님이 신문사에 투고하고 그 글이 신문에 실리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애니는 이 글을 계기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각종 좌우명 달력들을 앞에 걸어놓고 일기를 쓰고 있는 애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가 가족들의 인정을 받고자, 또한 자존감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아주 잘 그려져 있다. 단짝 친구와 토닥거리기도 하고 용기도 얻고 하면서 일기장 속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조금씩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일기를 또 하나의 학교 숙제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모든 것을 들어주는 친구로서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애니의 일기 부분이 아이가 직접 글을 쓴 듯한 서체로 되어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