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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오아시스 ㅣ 고정욱.공병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자기 계발 동화 2
고정욱.공병호 지음, 오승만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오아시스라는 단어도 그렇지만 낙타가 나오고 중동 지방의 복장을 입은 캐릭터들이 표지에 등장하는 걸 보니 탈무드가 연상되었다. 유대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 말이다.
이 책 역시 탈무드 같은 책이다.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그렇게 될 수 있는 비법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지치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피곤함도 풀어주고 갈증도 해결해 주는 오아시스처럼, 리더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오아시스처럼 시원하고 맛있는 동화를 통해 금과옥조 같은 조언들을 전해준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해 인성동화이자 자기계발 동화이지만 그 동화 자체만으로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몰락한 왕국의 왕자였던 샘은 자신의 신분을 모른 채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단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폭리를 취하는 등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지만. 자신의 신분에 비밀을 들은 뒤로는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한때 왕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주었던 사막의 괴물 사이크를 도와주기도 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번성하게 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 일을 달성하기도 전에 노예로 끌려가게 된다.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함으로써 하나의 카라반을 이끄는 대장자리에까지 오르고,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덕을 베풂으로써 결국에는 아버지의 나라를 멸망시켰던 사스리아왕국을 다스리는 왕이 되게 된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한때 샘이 도와주었던 사이크들의 도움이 큰 몫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전부 9가지의 지혜를 전해준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배려하자, 협동하는 법을 배우자,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자,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자, 끈기를 갖자,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자, 현명한 선택을 하자가 바로 그 지혜의 말들이다. 이 말들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기도 하거니와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갖춰야 할 심성이기도 하다. 또 이러한 인성들을 갖고 있어야 꿈을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동안 창의력을 키워주는 동화, 사고력을 키워주는 동화 등 지력을 향상시키는 동화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요즘에는 인성계발에 도움이 되는 동화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든사람’보다는 ‘된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인 것 같아서 반가웠고, 이런 책 교육을 통해 세상이 보다 힘차고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기대해본다.